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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짧QA] 30. QA는 갈등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리하는 사람이다 본문

QA는
갈등을 만든다.
의도해서가 아니다.
역할 자체가 갈등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.
- 일정은 줄이고 싶고
- 품질은 지켜야 하고
- 비용은 늘리고 싶지 않다
QA는
이 세 가지가 충돌하는 지점에
항상 서 있다.
갈등이 없다면
QA는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다.
많은 QA가
갈등을 두려워한다.
- 분위기를 망칠까 봐
- 관계가 틀어질까 봐
- 나만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
그래서
문제를 완곡하게 말하고,
강도를 낮추고,
끝내는 말을 삼킨다.
이 선택은
잠깐은 편하다.
하지만
QA를 소모시킨다.
QA가
갈등을 피하려고 할수록
갈등은
다른 형태로 돌아온다.
- 출시 이후 사고로
- CS 폭증으로
- 야간 대응으로
- 책임 공방으로
이 갈등은
훨씬 크고
훨씬 감정적이다.
QA가 초기에 관리하지 않은 갈등은
항상 더 나쁜 형태로 폭발한다.
QA가 관리해야 할 것은
사람의 감정이 아니다.
문제의 방향이다.
갈등이 커지는 이유는
문제 자체보다
문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
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.
QA의 역할은
이 방향을 고정하는 것이다.
갈등 상황에서
QA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
편을 고르는 게 아니다.
QA는
중재자도 아니고
판사도 아니다.
QA는
상황을 구조로 만드는 사람이다.
- 무엇이 문제인가
- 왜 지금 이 문제가 불거졌는가
- 선택지는 무엇인가
이 구조가 보이면
갈등은
사람에서 문제로 이동한다.
QA가 갈등을 키우는 순간은
대부분 이럴 때다.
- 개인의 태도를 지적할 때
- 과거의 말을 꺼낼 때
- “제가 말했잖아요”를 사용할 때
이 순간
문제는 사라지고
사람만 남는다.
QA는
이 싸움에서
절대 이길 수 없다.
숙련된 QA는
갈등을 이렇게 다룬다.
- 누가 잘못했는지 말하지 않는다
-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정리한다
- 지금 가능한 선택지만 제시한다
이 방식은
즉각적인 통쾌함은 없다.
하지만
문제를 앞으로 보낸다.
QA가 갈등을 관리한다는 것은
모두를 만족시키는 게 아니다.
불만을
관리 가능한 형태로 줄이는 것이다.
- 이 부분은 양보하고
- 이 부분은 반드시 지키고
- 이 부분은 나중으로 넘긴다
이 선을 그을 수 있어야
QA는
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다.
QA가 갈등 상황에서
가장 자주 놓치는 것은
기록이다.
말로만 정리된 합의는
갈등을 다시 부른다.
QA는
갈등의 결과를
항상 남겨야 한다.
- 어떤 선택을 했고
- 어떤 리스크를 인지했고
- 누가 그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했는지
이 기록은
방어를 위한 문서가 아니다.
다음 갈등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.
QA가 갈등을 관리하지 못하면
QA는 두 가지 중 하나가 된다.
-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
- 항상 싸우는 사람
둘 다
조직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.
갈등을 관리하는 QA는 다르다.
- 필요한 말은 하고
- 불필요한 싸움은 만들지 않고
- 판단의 기준을 남긴다
그래서
다음 갈등에서
QA의 말은 더 빨리 받아들여진다.
정리하자면 이렇다.
QA는
갈등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다.
QA는
갈등을 관리하는 사람이다.
문제를 사람으로 만들지 않고,
사람을 문제에서 분리하며,
선택의 결과를 명확히 남기는 사람.
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때
QA는
조직 안에서
소모되지 않는다.
PM과 QA의 관계는 경쟁이 아니라 균형이다
― 결정권과 판단권이 만나는 지점
QA가 갈등을 관리한다고 할 때
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상대는
개발자도, 기획자도 아니다.
PM이다.
PM과 QA의 관계를
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
QA는
항상 같은 오해를 겪는다.
- “QA가 너무 보수적이다”
- “QA가 일정 감각이 없다”
- “QA가 발목을 잡는다”
이 오해는
개인의 문제가 아니다.
역할의 차이를
구조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.
PM은
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.
- 무엇을 지금 내보낼지
- 무엇을 미룰지
- 어떤 리스크를 감수할지
PM의 역할은
항상 선택이다.
반면 QA는
결정을 내리지 않는다.
QA는
결정의 재료를 만드는 사람이다.
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
QA는
항상 “왜 안 들어주지?”라는 생각에 머문다.
PM과 QA의 가장 큰 차이는
관점이다.
- PM은
전체 일정과 결과를 본다 - QA는
실패 가능성과 리스크를 본다
이 둘은
서로 충돌하는 관점이 아니라
서로를 완성시키는 관점이다.
문제는
이 관점이
같은 언어로 번역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.
QA가
PM에게 이렇게 말하면
대부분의 경우 실패한다.
- “이건 위험합니다”
- “이건 고쳐야 합니다”
- “이 상태로는 안 됩니다”
이 말들은
분석이 아니라
결론만 던진 형태다.
PM은
이 말로는
결정을 내릴 수 없다.
QA가
PM에게 해야 할 말은
이것이다.
- 이 리스크의 영향 범위는 어디까지인가
- 발생했을 때
회복 가능한가, 불가능한가 - 지금 감수하면
이후 비용은 얼마나 커지는가
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,
QA는
PM의 판단 영역 안으로 들어간다.
PM과 QA의 이상적인 관계는
이렇다.
- PM은
“지금 무엇을 선택할지”를 고민하고 - QA는
“그 선택의 결과가 무엇인지”를 보여준다
QA가
결정 자체를 요구하는 순간,
관계는 틀어진다.
QA가
결정의 결과를 명확히 보여줄 때,
관계는 단단해진다.
여기서
QA가 반드시 버려야 할 태도가 있다.
“PM이 품질을 모른다.”
PM은
품질을 모르는 게 아니다.
PM은
품질만 보고 결정할 수 없는 위치에 있을 뿐이다.
QA가
이 위치를 이해하지 못하면
QA의 말은
항상 이상론으로 들린다.
숙련된 QA는
PM과 이렇게 일한다.
- 지금 고칠 수 없는 문제를
인정한다 - 하지만 그 문제를
기록과 조건으로 남긴다 - 다음 결정에서
다시 꺼낼 수 있도록 만든다
이 QA는
PM에게 부담이 아니라
의사결정의 안전장치가 된다.
PM과 QA의 신뢰는
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.
- 판단이 반복해서 맞았고
- 리스크 예측이 실제로 터졌고
-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말했을 때
PM은
QA의 말을
점점 먼저 듣게 된다.
이게
PM–QA 관계의 현실적인 완성형이다.
정리하자면 이렇다.
PM과 QA는
누가 옳은지를 다투는 관계가 아니다.
- PM은
선택을 책임지고 - QA는
선택의 결과를 책임진다
이 균형이 무너지면
프로젝트는
항상 극단으로 치닫는다.
이 균형이 유지될 때
QA는
조직 안에서
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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